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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사회

본 독후감은 트레바리 34 클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계비용 제로 사회>와 <해커와 화가> 를 읽으면서 패러다임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로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분야들이 비슷한 틀 속에서 사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피로 사회>를 읽으면서도 '면역학적 질병’ 과 '신경학적 질병’ 패러다임이 세상을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이유는 단지 책이 이뻤기 때문이다. 이렇게 얇고 이쁜 책에 이렇게나 깊고 복잡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도 되지 않는 문장들을 꾸역꾸역 읽어 넘겨버려서 다른 사람들한테 이 책이 정말 좋더라 라는 얘기가 하고 싶어도 어떤 내용이고 왜 좋은지 설명하기 힘들어 답답했는데, 이번에는 발제자의 책임감으로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읽어서 좀 더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어필할 때 하는 말이 '다 할 수 있는 개발자’ 였다. 그래서 정말 다 했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발전시키려면 허세를 부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이 발전하기도 했지만 일명 번아웃도 주기적으로 겪었다. 꿈을 꾸면 자꾸 어딘가를 가야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막혀서 결국 못가는 꿈도 많이 꿨다.

이 책을 읽으며 내 현 상태에 대한 진단은 되었지만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는 내가 어떤 트라우마가 있구나 하고 아는 것이 첫단계라고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첫걸음을 한 느낌이다.

뒤늦게 시작한 개발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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