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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소주를 좋아했다.
대학와서 형들이랑 점심부터 종로에서 모여 낙지볶음과 각1병, 수육과 각1병, 삼겹살과 각1병 하고 헤어졌던 날이 생각난다. 취향이라고는 없어서 그 흔한 '소주는 참이슬이지, 처음처럼이지' 같은 생각도 없었다.
그 때는 인생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았었다. '지금까지 생각 없이 살았어도 잘 살아왔는데?'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이 되자 갑자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것인가'라는 고민이 훅 치고 들어왔다. 슬슬 소주먹다 몇 번 죽으면서 소주대신 맥주가 좀 더 입에 맞게될 무렵, 한 수제맥주 집에서 맥주 테이스팅 수업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생맥 500이요" 하고 마시던 맥주의 여러 종류를 배우고 새로운 맥주를 맛보는 경험이 정말 흥미로웠다.
나는 그 해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34 첫 번개 때 옆 방에 계시던 종민님이 나눠주신 세종을 마시고 내가 후추향을 찾아서 놀라워하셨다.
지금의 나는 내 분야에서 후추향을 찾아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은 된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에일류를 좋아하고 그 중 햐얗고 부드러운 향이 나는 밀맥주가 가장 좋다.
양고기, 고수, 카레 같은 향 나는 음식이 좋다.
도쿄택시, 마카담스토리 같은 향 나는 영화가 좋다.
이런 향나는 음악이 좋다.
https://youtu.be/BncHOBLYP0M

앞으로 나는 무슨 술을 좋아하게될까?


뒤늦게 시작한 개발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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