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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연말정산 - (3) 습관

원래 작년에 깔끔하게 끝내려했던 2016 연말정산을 2017까지 끌어버렸다 ㅠㅠ 연말 넘나 바쁜것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하니 마지막으로 '습관'과 기타 하고 싶었던 얘기에 대해 적어본다.


습관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좋은 습관은 한참을 쌓다가도 하루만에 무너지는 반면, 나쁜 습관은 벗어나려면 엄청난 의지를 발휘해야한다.


내가 2016년에 함께한 습관, 그리고 2017년에 함께하고 싶은 습관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2016년

1. 게임

내 주변 지인들은 내가 얼마나 게임을 좋아하고 또 잘했는지 알것이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한건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오스를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 , 그 습관이 이어져 10년이 넘은 2016년까지 참 많이도 했다.

그러다 퇴사를 하고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을 고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끊었다. 정말 말도 안되게.

퇴사하기 전에 아는 형 아이디로 놀다가 '스카너 30판 90% 넘기고 끊자' 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목표를 달성해서 더 홀가분하게 끊을 수 있었던거 같기도.

베트남 전쟁 때 많은 미군들이 전장에서 마약을 했고, 미국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그들이 돌아오면 나라가 마약 중독자로 넘쳐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약을 했던 군인들 중 95%는 돌아와서 금단증상도 보이지 않았으며, 그냥 약물 사용을 멈췄다고 한다. (Addiction: https://www.youtube.com/watch?v=ao8L-0nSYzg)


중독은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반응이 아니라 심리 상태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별 생각이 없을 때는 게임에 중독되어 있었지만,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이를 끊을 수 있었다.


이제 끊고나서 하는 꼰대같은 얘기지만 게임 많이 하지 마라.

내 뇌는 도파민 중독이 심각하다. 10년 넘게 게임에 쩔어있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책 읽는 것도 한 책에 집중을 오래 못해서 한 번에 3가지에서 많게는 7가지의 책을 돌려보았고, 게임을 끊고도 유투브 게임 방송으로 뇌를 많이 달랬다.

나에게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필요했다.


2. 명상

그러던 중에 와디즈에서 마보라는 명상앱을 발견하고 후원했다.

계속해서 자극을 갈구하는 내 뇌를 명상을 통해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해서였다.

이전에 코식의 추천으로 Headspace 라는 명상앱을 써보려 했던 적이 있었지만, 짧은 영어실력 탓에 명상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이건 우리말로 된 명상앱이여서 제대로 쓸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구글캠퍼스에서 진행된 캠퍼스 익스체인지 도중 마보를 만드신 유정은님을 뵙게되어 더욱 이 앱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었고, 지금도 명상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은님 목소리 너무 좋아요????)


3. 철봉

이건 거의 연말 돼서야 들인 습관이다.

이전에도 문틀에 설치하는 철봉이 집에 있었는데 아빠가 옷걸이로 점령해서 따로 하나 사버렸다.

방을 나갔다 들어왔다 할 때마다 하게되니까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돼서 이거 처음 샀을 때 한 번에 4개 했었는데 지금은 10개 한다.

광배왕이 되겠어요!


4. 기부

이건 올해의 습관이라기보다는 쭉 이어오고 있는 것인데, 올해 또 갱신하고나니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원래는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부담이 많아서 시작한 것이 기부이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2013년부터 정기 기부를 하고 있고, 매년 월 만원씩 늘린다는 목표로 계속 늘려와서 올해는 월 5만원을 기부한다.

앞으로도 매년 만원씩 늘려갈 수 있을만큼 돈 잘 벌었으면 좋겠다.


2017년

1. RITUAL

스누라이프에 '작은 축적의 힘을 믿으며 사는 삶 - RITUAL' 이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글쓴이는 '자기 칭찬을 하루 3개씩 포스트잇에 적는다', '일기를 쓴다' 등의 작은 습관을 통해 삶을 바꿔나갔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스누라이프가 불펌이라 아쉽게도 못올림!)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있어서 2016년 말부터 조금씩 습관을 만들어왔고, 올해에도 계속해서 쌓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잘 안보이지만 어쨌든

'졸릴 때는 차 한 잔', '스킨로션 그 자리에서 바르기'(자꾸 컴퓨터 앞으로 가져와 발라서), '물 2리터 마시기' 등 어찌보면 정말 사소한 습관들을 들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본인만의 좋은 습관 있으면 제보점.


2. 금욕

서른이 되니 건강한 몸과 정신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게임을 끊고 내가 욕구에 너무 중독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있어서, 금욕주의적인 삶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올해 시작부터 금주를 하는 중이고, 어제부터 유투브 동영상도 끊었다.

얼마전 금주 90일을 달성한 코식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땡큐!


3. 일기

Ritual 의 일환이기도 한데, 솔직한 내 생각을 어딘가 담아두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올해부터 일기를 쓰고 있다.

때마침 작년 연말에 꽂힌 아이템이 민음사 세계문학 클래식 캘린더였는데, 덕분에 매일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

내 치부가 다 들어있도다

1년 꼬박 쓰고나면 보람 쩔듯!


이로서 목표했던 연말정산을 다 끝냈다!

한 해를 돌아보니 반성할 것도 많고 뿌듯한 것도 많다.

이러고 있는 와중에 1년의 1/50 이 지나갔다고 하니 참 ㅠㅠ 올해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모두 화이팅 ~_~

뒤늦게 시작한 개발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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